원달러 환율 하락 이유, 환율 전망


원·달러 환율이 6일 20원 넘게 하락(원화 가치 상승)하며 3개월 만에 1200원대로 내려왔습니다.

상승 중이었던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게 된 이유와 원달러 환율 전망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원달러 환율 하락

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5.10원 하락한 1297.3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1200원대로 내려온 것은 지난 8월 3일(1299.10원) 후 약 3개월 만입니다.


원달러 환율 하락 이유

환율이 하락한 이유는 3일 발표된 미국의 고용지표가 상당폭 둔화한 것과 관련이 깊습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달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 대비 15만 개 늘어나는 데 그쳤습니다. 전망치인 17만 개를 밑돌며 일자리 둔화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됐습니다.

고용지표가 악화하면 미국 중앙은행(Fed)이 긴축을 지속하기 어려워집니다. 이를 반영해 미국 달러화지수가 약세로 전환됐고, 위험 선호심리가 되살아나면서 상대적으로 위험자산인 원화 가치가 오른 것입니다.

공매도 금지를 계기로 외국인 자금이 국내 증시에 대거 들어온 것도 환율 낙폭을 키운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7042억원어치 순매수해 원화 수요를 늘리면서 원화 가치가 상승한 것입니다.

원달러 환율 전망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급락했지만 이 흐름이 이어질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입니다. 단기간에 큰 폭으로 하락한 만큼 당분간 숨 고르기 국면이 나타날 여지가 있다는 것입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는 14일 발표되는 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환율 향방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때까지 환율은 관망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환율 범위는 달러당 1290~1340원을 제시하면서 “엔화에 비해 원·달러 환율 하락 폭이 과도한 상황”이라며, “원·달러 환율은 당분간 1300원 안팎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습니다.

달러당 1200원대 초반까지 내려갈 가능성은 낮다고 봤습니다.

박 연구원은 “환율이 지금 수준보다 더 내려가기 위해선 단순히 외부 환경 변화에 따른 반응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국내 경제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이 개선되는 확실한 모습이 나타나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뚜렷하지 않아 추가 하락을 기대하긴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도 “수입업체 결제를 비롯한 저가 매수 수요가 환율 하단을 지지하고 있다”며 “달러당 1300원을 중심으로 박스권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습니다.

원·엔 환율

이날 원·엔 재정환율은 장 마감시간 기준 100엔당 867.38원을 기록하면서 전 거래일 같은 시간에 비해 12.55원 하락했습니다.

엔화의 상대적 약세가 나타난 영향으로 이날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나고야에서 열린 지역 비즈니스리더 회의 연설에서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연 1%를 급격하게 넘을 것이라고 예상하지 말아 달라”고 하는 등 완화적 통화정책 지속을 시사했습니다.

(기사출처: 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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