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NATO 가입

209년 동안 중립국을 유지해 온 스웨덴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32번째로 합류하게 됐습니다.

그동안 튀르키예가 스웨덴의 NATO 가입에 반대해 왔지만 NATO 정상회의 개막을 하루 앞두고 전격 합의했습니다. 그 배경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지난 4월 핀란드의 NATO 가입에 이어 스웨덴도 편입되면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세계 질서가 재편되고 있습니다. 스웨덴은 작년 우크라이나전쟁이 발발하자 209년 동안 중립국을 유지했던 정책을 폐기하고 작년 5월 NATO 가입 신청서를 냈습니다.

하지만 튀르키예헝가리 반대했는데요. 특히 튀르키예는 스웨덴 반(反)튀르키예 단체인 쿠르드노동자당(PKK)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라고 요구해 왔습니다.

이날도 NATO 정상회의 출국하기 전까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튀르키예의 유럽연합(EU) 가입을 조건으로 내세웠습니다.

튀르키예, 스웨덴 NATO 가입 찬성

옌스 스톨텐베르그 NATO 사무총장은 이날 에르도안 대통령과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의 회담을 성사시키고 절충점을 찾았습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스웨덴의 NATO 가입 비준안을 의회에 전달하고, 비준될 수 있도록 보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스웨덴은 NATO 가입 찬성표의 대가로 튀르키예의 EU 가입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고, EU·튀르키예 관세동맹 개편과 비자 자유화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튀르키예의 합의로 스웨덴은 이르면 이달 말 NATO에 32번째 회원국으로 합류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서방 대 반(反)서방 구도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튀르키예의 깜짝 합의로 NATO로서는 일단 큰 허들을 넘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헝가리도 곧 절차를 밟을 전망입니다.

NATO 방어력 강화

스웨덴의 합류가 NATO로써 중요한 이유는 북유럽 최대 영토를 보유한 스웨덴의 발트해를 통해 러시아를 압박할 수 있어 나토의 방어력이 강화되기 때문입니다. 발트해는 북유럽, 중부 유럽, 동유럽 사이에 있는 내해로 핀란드, 러시아 등 국가가 접해 있습니다.

게다가 스웨덴령인 고틀란드섬도 발트해 중심부에 위치해 전략적 요충지로 꼽혀 나토는 이 지역에서 러시아와의 군사력 차이를 좁힐 수 있게 됐습니다.